인쇄판

디지털 프린팅을 제외한 모든 인쇄는 판화를 찍는 것과 다름없다. 판화를 인쇄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쇄판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종이위에 인쇄하는 인쇄물 중 대부분은 오프셋 인쇄로 인쇄되는데, 오프셋 인쇄는 일종의 평판화에 속한다.

오프셋 인쇄의 원리 | 수성과 유성을 이용한 평판화

평판화는 물과 기름이 반발하는 성질을 이용해 인쇄하는 방법이다. 오프셋 인쇄는 인쇄판에 유성(油性)을 띠는 부분과 수성(水性)을 띠는 부분을 만든 다음, 유성인 부분에 유성잉크를 발라 종이에 인쇄를 한다.

오프셋 인쇄판상의 이미지나 글자는 반전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판화의 인쇄판에는 이미지나 글자가 뒤집힌 상태로 만들어야 하지만, 오프셋 인쇄판의 경우는 정상적인 상태로 인쇄판을 만든다. 이는 인쇄판과 인쇄용지 사이에 브랑케이트라는 매개를 거치기 때문이다. 즉 인쇄판에서 브랑케이트로 전달되면서 한번 반전된 상이 종이로 전달되면서 다시 반전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판화
오프셋 인쇄 : 맨 위 원통이 인쇄판, 가운데가 브랑케이트, 아래가 인쇄용지

인쇄물의 규격 | 인쇄물의 판형 설계 

인쇄물의 크기를 정할때는 인쇄기에 사용할 용지 한 장에 몇 페이지를 한꺼번에 인쇄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여 정한다. 이때 인쇄 후 재단 또는 제본할 때 잘려 나가는 부분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널리 사용되는 판형 | 변형규격

표준규격 외에도 널리 사용되는 규격으로는 국판, 신국판 등이 있다. 국판은 152 x 218mm로 국전지를 이용해 16장을 만들 수 있는 규격으로, 동일한 인쇄용지를 소모해 A5에 비해 약간 큰 인쇄물을 만들 수 있다. 신국판은 152 x 225mm로 국전지 1장에서 16장의 인쇄물을 만들 수 있는 최대 크기에 가깝다.

개성 있는 판형 | 경제적인 변형 판형의 설계

간혹 정사각형이나 길죽한 판형의 인쇄물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판형을 결정할 때는 인쇄기, 인쇄용지 등에 따른 경제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초보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시절 책의 세로 길이를 1mm 크게 적용하여 인쇄용지와 인쇄 비용을 30% 더 지불해야 했던 적이 있다.

변형 판형 설계시 검토 항목 

간혹 정사각형이나 길죽한 판형의 인쇄물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판형을 결정할 때는 인쇄기, 인쇄용지 등에 따른 경제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초보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시절 책의 세로 길이를 1mm 크게 적용하여 인쇄용지와 인쇄 비용을 30% 더 지불해야 했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