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Shape Effect와 획밀도 효과

Word Shape Effect

라틴문자로 작성된 문장의 경우 대문자만으로 작성된 문장보다 소문자로 작성된 문장이 읽기 수월하다. 서구의 학자들은 이렇게 소문자로 작성된 문장의 가독성이 높은 이유를 Word Shape Effect(혹은 Bouma Effect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문으로 추측했다.

Word Shape Effect란 각 단어가 가지고 있는 전체 윤곽의 특징을 독서할 때 무의식적으로 활용한다는 주장이다. 대문자만으로 작성된 단어는 윤곽이 일률적이지만, 소문자로 작성된 단어는 단어마다의 윤곽이 달라 가독성을 높여준다는 가설이다. 이 이론의 등장 이후 수많은 학자가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증명에 성공한 연구는 없다. 물론 일부 연구에서는 입증에 성공하였다고 선언하였지만, 필자가 검증한 결과 잘못된 실험도구를 이용한 검증으로 판단하였다.

획밀도 효과 (Stroke Density Effect) 

필자는 일반적인 한글 서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인 글자마다 다른 획밀도에 주목하였다. 예를 들어 ‘그’자나 ‘니’자와 같이 획수가 매우 적은 글자나 ‘뺄’자나 “룰”자와 같이 획수가 많은 글자가 동일한 면적에 써지면 나타나는 획의 밀도 차가 큰 점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획밀도 역시 글자를 읽는데 도움을 주는 요소라는 가설을 세우고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하는데 성공하였다.